영화계의 큰 별' 국민배우 신성일 씨가 향년 81세의 나이로 4일 별세

고(故) 신성일이 아내 엄앵란에게 '수고했고 고맙고 미안했다'는 유언을 남기다

김은해 | 기사입력 2018/11/04 [16:55]

영화계의 큰 별' 국민배우 신성일 씨가 향년 81세의 나이로 4일 별세

고(故) 신성일이 아내 엄앵란에게 '수고했고 고맙고 미안했다'는 유언을 남기다

김은해 | 입력 : 2018/11/04 [16:55]

▲ 배우 신성일     © jmb방송


[jmb방송=김은해 기자] '한국 영화계의 큰 별' 고(故) 신성일이 아내 엄앵란에게 '수고했고 고맙고 미안했다'는 유언을 남기고 향년 81세의 나이로 4일 별세했다.

 

고인의 곁을 지키던 아내 배우 엄앵란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때만 해도 건강하셨다. 그 전까지 돌아가셨다는 소문이 나서 ‘보여줘야 한다’며영화제에 갔다 왔다”며 “이후에 상태가 더 안좋아졌다. 그래서 큰 병원으로 다시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은 뼛속까지 영화인이었다. 숨이 넘어가는 순간에도 영화를 이렇게 찍고 저렇게 찍자고 했다. 정말 가슴이 아팠다”며 “이렇게 영화를 사랑하는구나, 이런 사람이 버텨서 오늘날 좋은 작품들이 나오는구나 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세상를 떠난 고(故) 신성일의 빈소가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가운데 유족들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조문객을 받기 시작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오석근 영화진흥위원장, 이명박 전 대통령, 강창희 전 국회의장, 안성기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장, 문희 백상재단 이사장 등이 보낸 조화가 속속 도착이 됐고, 송혜교, 전도연, 김한길·최명길 부부, 강제규 감독, 강우석 감독 등 수많은 스타들과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영화기획프로듀서협회 등 각종 영화 단체가 보낸 조화가 장례식장 주위를 둘러쌌다. 

 

빈소에는 고인과 생전 가까웠던 영화계 동료들의 발길이 오후 내내 이어졌다. 첫 조문객은 원로배우 최불암이었다. 그는 1시간 가량 빈소에 머물며 고인의 넋을 기린 뒤 취재진을 만나 “아쉽다. 그 분이 만든 영화 역사가 지나고, 후배들이 어떤 것을 배워야 하나에 대한 생각을 한다”며 “조금 더 건강했다면 좋았을텐데 안타깝다. 고인이 남긴 업적이 길이 오랫동안 빛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상학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은 “신성일은 시대의 아이콘이었고 전무후무한 연기자다. 지난 9월 17일 신성일이 있는 화순으로 병문안을 갔을 때 그리 심각하지도 않았고, 의욕을 가지고 영화 제작을 준비 중이었는데 갑자기 별세하게 돼 유감이다”고 밝혔다. 

 

이해룡 영화인원로회 이사장은 “불과 얼마 전 준비 중인 시나리오가 완성됐다고 같이 영화를 만들자고 했는데 이 말이 유언이 돼 버렸다”며 “평생 톱스타의 긍지와 자존심을 버리지 않고 그 자리를 지킨 것을 정말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 배우 이동준은 “고 신성일 선생이 제작·주연했던 영화 ‘코리안 커넥션’에 나를 주연으로 전격 발탁하셨고, 기회가 될 때마다 ‘내 대를 이을 배우’라고 칭찬하셨었다. 돌아가시기 전까지 힘든 내색을 하지 않고, 정신력으로 버티셨는데 참으로 멋진 인생을 사신 것 같다. 저승에서 더 멋진 삶을 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故 신성일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6일이다. 영화계는 그의 업적을 기려 장례를 영화인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유가족과 장례 절차를 논의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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